NHN DeView 2010 은 한국의 중/고교생 개발자부터 대학생, 직장인, 사장님(?)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대표 개발자 대상 행사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DeView 죠) 

이제 3회째를 맞이하여서 규모는 더 커졌고, 개발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나 기획자 분들부터 QA 등 미묘하게 다른 직종에 계시는 분들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세미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별 셔틀버스 제공으로 인해 지역의 한계까지 뛰어넘으려는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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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대규모 행사를 기획하고 또 야심차게 준비한 NHN 은 여전히 대단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실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에 개발자 대상 행사는 거의 전무 하거든요. 이 부분은 아마 다들 공감 하실 겁니다. (그리고 더 문제는, 실질적으로 참여해보고 싶은 세미나들은 돈이 왕창 나간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어쩌라고...)

그래서, 더 기대가 컸고 또 제가 존경하는 개발자님이신 XE의 고영수 랩장님의 실물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이번 3회 DeView 행사는 솔직히 실망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행사 취지라던지, 기획이나 트랙별 세션 내용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행사 자체가 아니라, 행사 외적인 부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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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의미해진 사전 등록

먼저 얘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돈이 좀 들더라도 가고 싶은 행사는 꼭 참석 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부모님이 반대를 하셔도!!!) 지난 번 네이버 개발자센터 간담회 때에는 셔틀버스도 없었고, 세미나도 아니어서 그냥 말 그대로 간담회 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차를 타고 분당 정자동까지 열심히 길 헤매면서 찾아갔습니다. NHN 본사 탐방을 하고 싶다는 사심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GR Series 가 개발자센터에 신세를 지고 있고 또 어떤 식으로 발전되는지 궁금해서 참석을 했습니다.

그 때는 참석자도 사실 별로 없었고, DeView 처럼 어마어마한 경품 혜택도 없었지만 오히려 더 유익했습니다. 개발 관련 세미나도 아니고 그저 간담회라는, 어떻게 생각해보면 가벼울 수도 있는 주제였는데도 더 유익했습니다. KLDP 의 권순선님이랑 간단히 맥주도 먹고 Ajax 팀 소속 개발자님과도 아주 재밌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명함도 받았습니다! 앗싸~ ...했던 적 있죠? ^^;)

그 때 그 좋았던 경험을 간직한 채, 저는 당당히 네이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네이버 티셔츠를 입고서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물론 사전 등록일랑은 일찌감치 했지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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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HN DeView 2010 공식 블로그)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 덕분에 저는 선착순 1,200명에게 주는 선물도 받지 못하고, 더불어 식사 티켓도 받지 못하고, 게다가 세션들을 거의 계속 하루 종일 서서 들어야만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이럴 거면 왜 사전 등록을 받았냐? 하는 겁니다. 

분명히 몰랐을 리가 없는데, NHN 에서 이럴 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만 계속 맴돌았습니다. 다행히 저의 네이버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아봐 주신(?!) 지난 번 개발자센터 간담회 때 뵈었던 직원분의 눈에 띄어서 식사 티켓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발자센터 간담회 때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정말 이런 배려는 감동이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문제가 제일 심각했었다고 생각 합니다.

다음 번에는 사전 등록을 받을 거면 참석자 인원을 조사해서 좀 들여보내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의 시스템이 계속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DeView 행사가 더 발전하는데 있어서 분명히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이런 불유쾌한 경험을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거든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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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짧은 세션 길이

절대, 고영수님을 고작 40분 밖에 보질 못했다는 것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닙니다! 절대...! (전 멀어서 말도 못 걸었습니다. 아직 따라가려면 더 많이 정진해야 할 듯... OTL) 그게 아니라 세션 길이가 짧다 보니까 발표 하시는 분이 계속 시간에 쫓겨서 이야기를 하기에 듣는 저도 덩달아 마음만 급해져서 더 피곤해 졌습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앉을 자리도 없고, 그 나마 서서 듣고 있는데 너무 더워서 현기증까지 일어나는 상황이다보니 이건 세미나가 아니라 인내력 시험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 준비하시는 분들도 이런 점이 걱정되셨는지 애써 미안한 마음을 숨기지 않으셨지만 저는 차라리 인내력 시험이라도 좋으니 세션 길이를 좀 더 늘려주셨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듣고 싶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발표 하시는 분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유 할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3~40분 남짓이었습니다. 아쉽고, 또 아쉬웠습니다.


3. 기자 지정석? 기자들이 개발자인가?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터질듯이 많은 사람들과 턱없이 부족한 자리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을 위한 전용 지정석은 널널하게 준비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DeView 가 언제부터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회견장이 되었나요? 

이건 기본적으로 행사 자체의 초기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스럽게 합니다. DeView 는 매일 밤낮을 가로줄무늬 티셔츠를 입고서 허름한 차림으로 컴퓨터 화면을 바라보며 코딩 삼매경에 빠져 있는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행사여야 합니다. 또 그랬어야 했습니다. 밖에서는 볼품없고 허접한 인상착의에 여자친구(남자친구) 가 없어서 쓸쓸할 것만 같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자리와 숨겨두었던 꿈과 드높았던 목표를 다시 꺼낼 수 있는 자리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DeView 는 기자님들을 위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기자님들 편히 앉아서 취재하시라고 제일 앞자리에 넉넉히 공간을 준비해두면서, 기자가 아니었던 저는, 보잘 것 없어 보였던 저는 한 구석에 우두커니 서서 세미나를 들어야 했습니다. 강의 내용은 분명히 기자가 아닌 저를 향하고 있었다고 생각 했는데, 그건 저 만의 착각이었나 봅니다.

기자가 들어오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적어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면 기자도 개발자들과 똑같은 대우 정도는 받아야 되지 않나 하는 겁니다.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싶으면, 가로줄무늬 입고 있는 개발자 옆에 비집고 들어가 서서 자기 힘으로 취재를 했어야죠. 무슨 상전도 그런 상전이 없었습니다. NHN 에서는 DeView 행사가 기자님들을 위한, 보도자료를 위한 것인지 정말 가로줄무늬 입고 다니는 꿈 많은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인지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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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기약합니다!

행사 규모는 더욱 커졌고, 더 많은 사람들이 DeView 를 찾아왔으며 더 많은 개발자들이 NHN 이 공유하는 기술에 대해 관심을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셔틀버스를 준비하고, 또 다양한 트랙의 다양한 세미나를 준비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행사 외적인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들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네이버 개발자센터 간담회 때의 그 모습이 아직도 아쉽기만 합니다. 저는 높은 단상에서 30~40분 동안 프리젠테이션만 하는 NHN 개발자님들을 구경하고 싶은 게 아니라, NHN 에서 일하고 계시는 개발자분들의 레알 "개발 이야기" 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 것이 XE 개발 과정중에 어려웠던 점들에 대해서나, 대용량 시스템을 구성하다가 생겼던 어이 없었던 버그에 대해서나... 아무튼, 가로줄무늬 입고 다니는 개발자들만이 진정으로 이해하고 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geek 스런 이야기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좋았던 점은 더욱 잘 살리고,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피드백이 반영이 되어서 정말로 "개발자들이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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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honeyperl.tistory.com/ 중간에 네이버 검색창 달고 있는 아해가 sirini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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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개발이란? 그거슨 열혈 !!)



덧. 실은 고영수님 세션 끝나고 그냥 인사라도 할려고 했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엄두를 못냈습니다. 역시 인기짱! 이랄까... 아무튼 XE 세션 들으면서 저도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GR Series 도 언젠가 이런 큰 행사에서 뭔가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