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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차세대 DVD 포맷은 블루레이가 될 것 같습니다.
1970년대에 발발했던 VTR시장에서의 그 전쟁에서처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컨텐츠를 빨리 확보한 쪽에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그 때 말아먹었던 베타방식으로 쓴 잔을 들이켜야 했던 소니가
이번에는 모처럼 웃게 되었군요.
그 때와 지금이 다른 점이 있다면 컨텐츠의 내용이겠지요.

그 때 승리를 결정지었던 가장 큰 요인은 포르노였습니다.
당시 미적지근했던 소니와 달리 마쯔시다 진영에서는 재빨리
포르노 제작 업체와 손을 맞잡고 VHS비디오 테잎을 생산했었습니다.
그로 인해 소비자층은 차츰 VHS방식의 비디오를 보게 되었고
베타 방식은 방송국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포르노가 아니라 그 것을 포함한 대형 영화 보급사에 의해서
싸움이 갈라졌습니다. 강력한 데이터 복제 방지를 제공하는
블루레이 디스크가 아무래도 컨텐츠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더 끌릴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호환성에도 불구하고, 도시바가 HD DVD에서 발을 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해당 매체에 기록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적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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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와 Intel 이 버티고 있는 HD DVD 에서는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그나마 주요 영화 배급사중 하나인 Paramount 가
아직 HD DVD진영에도 손을 뻗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대작중 하나인
트랜스포머, 미션 임파서블등의 작품들이 아직은 건재하니까
그나마 명맥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Paramount 마저 완전히 돌아선다면?)

블루레이와 HD DVD 둘 중 어떤 것이 더 낫다라고
확실히 단언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블루레이가 HD DVD보다 저장용량이
약 15~20GB 정도 더 많고, 강력한 데이터 복제방지 기술이 들어가 있고,
랜덤 액세스를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우세입니다만 HD DVD 의 경우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고, 기계적으로 호환성이 확보되어 있어
보급면에서는 더 유리합니다. 결국 다시 문제는 컨텐츠에 달려 있는데...

컨텐츠가 현재로서는 블루레이 진영에서 더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단 표준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 쪽은 아무래도 소비자가 됩니다.
보고 싶은 컨텐츠가 있어서 그걸 돌릴 수 있는 기기를 마련했는데,
몇 년 지나고 나니까 해당 기기로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없어지게 된다면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게 되겠죠. 게다가 현재 당장 블루레이(혹은 HD DVD)
플레이어가 필요한 상황도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DVD도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으며, 해당 차세대 포맷들은 앞으로도 약 2~3년은 지나야
충분히 시장이 성숙해져 있을 겁니다.

결국은 블루레이가 웃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표준 전쟁이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블루레이가 확실히 표준으로 정해지고, 관련해서 충분한 양의 컨텐츠가
블루레이 디스크로 나오게 된다면 그 때 블루레이 DVD 플레이어를
하나 노려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 . . . 보충 (2008.04.01) . . . . . .

 
상황이 확실히 정리된 것 같습니다.
Microsoft 는 재빨리 XBOX 360에서 블루레이를 지원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고, 다른 업체들도 HD DVD를 단념하고
차후 DVD 표준이 될 블루레이로 속속 돌아서고 있습니다.


블루레이는 웃었고, 소니도 결국 웃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