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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GUNDAM)을 한 편이라도 본 사람들은 대부분
건담 시리즈 전체를 독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습니다. 저 역시도 건담을 처음 접했던 것이
말도 많았지만 그래도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둔 건담 시드(+데스티니) 였습니다만
어느 새 건담W, 건담0080소대 등을 보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흠칫 놀라고 말았으니까요. (완전히 중독 시리즈입니다.)

10년 넘게 지속되는 건담 시리즈의 최신작, 건담00(더블오)
일본 애니매이션 제작업체인 선라이즈사에서 창사 35주년 기념작품으로
선택한 작품입니다. 건담이 지금까지 계속 애니매이션으로 제작되는 데에는
후원사의 막강한 조력(?)이 필수일 텐데요. 역시 장난감과 프라모델을
판매하는 반다이(BANDAI)에서 매번 메인 스폰서로서 자금을
대주고 있습니다.

사실 시리즈를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면 하나의 연속된 이야기들처럼
보이시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건담 시리즈들은 각기 미묘하게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건담이라고 불리는 로봇만 등장한다 뿐이지
나머지 설정들은 천차만별인 경우가 허다 합니다. 기존의 우주력을 기반으로
하는 건담 시리즈와 달리 최신작인 더블오는 A.D 력(현재 우리가 쓰는 시간)
기준으로 해서 하는 것만 봐도 별로 기준성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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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이라는 것은 모빌슈츠(Mobile Suit, MS)중 하나를 일컫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로봇입니다. 그 것도 그냥 크기가 아니라 거대 크기의 로봇이지요.

설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상용 MS, 우주용 MS, 수중용 MS 등으로 특화된 것도 있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작이 가능한 MS도 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들 건담의 경우
대부분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왜? 주인공이니까!)

사실 건담 매니아가 상당한 가운데 건담의 역사를 소소하게 들추어 낸다는 것은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과 다름 없으므로 과감하게 생략을 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으니 정말 간략화 한다면, 건담 시리즈는 정통 세계관을 간직한
오리지널 스토리, 그리고 정통 세계관을 탈피한 외전 스토리, 그리고 최근에 나오는
건담 시리즈와 같이 전혀 다른 스토리 크게 3가지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원작자인 토미노씨는 사실 시리즈를 중간에 끝내려고 했었는데 프라모델 판매로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던 반다이사가 그 수익원을 포기하지 못해 여태껏 계속해서
건담 시리즈를 만들고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최근 건담 시리즈를 두고
골수팬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돈만을 위한 작품, 건담이라고 할 수 없다.' 는 강경한(!)
반응도 얻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쨌든 위의 그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로봇과 전쟁,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뇌하는 청년들을
그려내는 작품이 건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우주에 대한 로망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우주를
애니매이션을 통해서 매일 접했던 일본의 아이들이 지금에 와서 우주 4대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초기 건담 시리즈를 봐오며 컷던 아이들이 현재 일본을 이끄는 중년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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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건담 더블오로 돌아와서, 일단 위의 4명이 이번 건담의 주인공들이 되겠습니다.

모두 남자입니다. 상당히 꽃돌이로 그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말하자면, 첫번째 인물은 만들어진 인간. 두번째는 소식적부터 테러리스트. 세번째는 테러로 사랑한 사람을 잃은 고독남.
마지막 네번째는 정보 관리에 능력을 보이는 원칙주의자. 입니다. (뭔 설명이 이렇게 극단적인 것인가...)

한가지씩 결점을 안고서 서로를 코드명으로 부르며 '세계 평화 유지' 라는 다소 허황된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블오에서는 특이하게도 「건담 vs 세계」 라는 구도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건담을 소유하고 있는 조직, 솔레스탈 비잉이라는 곳이 세계 입장에서는 테러리스트와 같은 존재라
여겨지게 됩니다. 세계 속에서, 특정 국가나 단체를 대표해 서로의 국익을 위해 전쟁을 치루었던
여타의 작품들(특히 SEED)과는 달리 세계 그 자체를 전체로 적을 삼는 무모함(!)을 바탕으로
건담 더블오의 이야기는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기술력의 우위가 확보되었다는 것을 전재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나 최근에 나왔던 더블오 20화를 보면
그 기술적 우위마저도 흔들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양로를 기반으로 하는
GN드라이브라는 엔진을 바탕으로 기동하는 MS가 더 이상 건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게 된 것입니다.
(솔레스탈 비잉의 내부 적이 자료를 유출했다고도 볼 수 있고, 다른 이유가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더블오에서 건담의 존재는 세상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가 테러리스트가 되어
각 국가별 군과 싸우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나온 화까지 보게 된다면 건담과 지구 국가들이 대결하는 구조로 가게 되어서
지구상의 3개 조직, AEU 와 인혁련 그리고 유니온이 군사동맹을 체결하는 상태까지 가게 됩니다.
위 3개 조직이 각각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조직이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여태까지 크고 작은 소모전을 벌여 왔으며, 그 소모전을 아예 근절시키기 위해 솔레스탈 비잉이라는
조직에서 전쟁 근절을 목적으로 전쟁을 벌였고 결국은 위 3개 조직이 군사동맹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레스탈 비잉이라는 테러 조직으로 인해 역으로 세계는 똘똘 뭉쳐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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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오에서 건담은 이제 완전히 그 존재 의미를 다르게 합니다.
기존 지구에 있는 각 국가별 동맹단체인 AEU, 인혁련, 유니온 이 세 개 조직을 군사동맹을 체결하게 함으로서
본격적으로 솔레스탈 비잉의 건담들과 대립각을 세우게 됩니다. 건담은 이제 각 국가별로 GN드라이브를
탑재한 신형기가 보급되어 사실상 건담 vs 건담의 구조로 가게 되었고, 전쟁 근절이라는 명분으로
무력개입을 시작했던 솔레스탈 비잉은 결국 각 국가들을 군사적으로 하나로 묶어주는 공공의 적이 되었습니다.

전쟁근절을 목적으로 했던 그들이, 역으로 전쟁확산의 물꼬를 트게 된 겁니다.
1기가 25화까지 일단 예정되어 있는 만큼, 현재 20화까지 나왔으니 사실상
1기는 거의 종료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까지 추세로 보았을 때
사실상 솔레스탈 비잉이라는 조직은 다른 목적을 가지고서 건담을 이용해 무력개입을 시작했고,
건담이라는 무력을 바탕으로 한 배후를 알 수 없는 다른 조직에서 자신들의 이상(혹은 목적)을 위해
전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리티니 삼인방은 새로 제작된 각 국가별 건담들에게
손 한 번 못 써보고 당했고 그들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기존 건담팀에 합류하던지 아니면
계속 독자적인 작전을 바탕으로 무력개입을 행사할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2기에서는 아마도 건담들을 기반으로 하여 더 치열하게 전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건담 시리즈는 대대로 전쟁을 이야기 했습니다.
건담이라는 로봇 자체가 무엇인가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서 그런 것이겠지만
전쟁의 확산은 건담 시리즈에서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만 이번 더블오에서는 지구상 세력들을 하나로 만들면서까지 거대한 세력에 맞서는
구조가 되어버리면서 기존의 틀을 부수고 더 큰 틀로서 이야기를 가져가게 됩니다.
전쟁근절이라는 애초의 목적은 이미 퇴색되었습니다.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으니까요.
세상과 대적하여 자신들에게 맞는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고자 하는 솔레스탈 비잉, 그리고
그 의사표시의 무력적 표현력인 건담. 그리고 다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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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점점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는 건담 더블오,
그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

이전 포스트의 추리문제 해설편

약속드린대로 해설편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선 다들 예상하신 대로 영호는 철민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단, 알리바이가 확고한 철민이 어떻게 멀리 떨어져 있는 그를 죽일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핵심은, '노란 우산' 에 있습니다.
한 장소에서 노란 우산을 이용해 위치를 눈에 확 띄게 하고서
그 장소에서 그대로 기다리도록 유도한 철민은, 자신의 현재 회사에 알고 있는
동료에게 한가지 부탁을 하게 됩니다. 10층에 있는 사무실 창문 밖으로,
노란색 우산 중앙쪽으로 '만년필' 을 던져 달라고 말입니다.

통상 뚜겅이 있는 만년필입니다만 철민은 그 뚜껑을 제거하고서
잉크를 가득 채운 만년필을 수직으로 던져 우산 중앙 쪽으로 던지게 합니다.
철민은 동료에게 '깜짝 놀래켜줄 작정이니 비싼 만년필을 일부로 떨어트려서
내 친구가 그걸 줍게 해 달라' 며 일을 부탁합니다. 동료는 별 생각 없이
만년필을 우산 쪽으로 던진 후, 생각없이 지켜보던 동료는 갑자기
노란 우산을 쓰던 사람이 쓰러지자 놀란 나머지 황급히 숨게 됩니다.

그 만년필은 10층 위치에서 아래로 떨어져 노란 우산을 관통해 그대로
영호의 뇌에 충격을 가하게 됩니다. 잉크가 가득 담긴 만년필의 경우
10층 높이에서 떨어트리게 되면 우산에 튕겨지는 게 아니라 그대로 관통해
뼈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를 가지게 됩니다. 그걸 모른 채 단순한
이벤트로 착각했던 철민의 동료는 생각 없이 노란 우산을 겨냥해
만년필을 수직으로 떨어트렸고, 철민이 가르쳐준 위치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영호는 그 만년필에 뇌를 갑작스레 부상당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는 추리입니다만 명백한 용의자인 철민의
알리바이가 명확한 상태에서 영호의 죽음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나름대로 설명을 해 보았습니다. (별로 재미는 없지요. ~_~;;;)
간간히 기회가 되면 작은 꽁트 형식으로 추리문제와 해설편을 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리라는 게 얼마나 뇌를 잘 자극시켜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봐 주시는 분들의
두뇌 회전운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빕니다. (__)
 
+ 2008년 4월 1일 추가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구를 보신 분들중 미리니름(스포일러/네타)을
피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글 읽기를 삼가해 주세요.
 
. . .
 
결국 1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뭐랄까... 많이들 죽어나갔습니다.
리본즈를 믿고 까불었던 금발의 썩소남께서는
황금마차 타고 왔다가 엑시아에게 결국 발리고 맙니다.
록온은 죽고, 나머지들도 살아남기는 하지만
대부분 많이 다치게 되지요.
 
엔딩씬 즈음에 나왔던 사지의 행방은
그가 앞으로 건담에 대적하는 존재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끔 합니다. (아니면 그저 낚시일수도?)
많이 죽고 많이 다쳤는데,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Mission incomplete.
 
10월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