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일마다 일기를 씁니다.

그냥 별 일이 없더라도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고
어떤 생각을 하면서 보냈고 내일은 뭘 해야 하니까
어떻게 보내야겠다... 등등. 스스로에게 쓰는 글이니까
때론 형식도 없고 때론 맞춤법도 무시하고 또 때로는
아예 문장 자체에 개연성조차도 없습니다.

반면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면 저도 모르게
살짝 긴장을 타기 시작합니다.
'이게 맞춤법에는 맞는 말일까?' 부터 시작해서
용어 선택이 적절하게는 된 것인지, 혹은 이 글을 읽을 때
불쾌감이 생기는지 아닌지 등이 고민됩니다.

우리나라말이 비슷한 말들이 많이 있고 해서
용어의 뜻은 비슷한데 어감이 다른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령 들판 할 때 '들' 이랑 안 뜰 바깥 뜰 할 때 '뜰' 이랑
우리가 그 말을 들었을 때 상상하는 이미지는 비슷하지만
(푸른 초원의 들판? 혹은 푸른 잔디가 심어진 장소 등)
실제로 해당 단어들이 지칭하는 것은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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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이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구분이랑 구별이랑 어떻게 '구분' 하는지, 아니면 어떻게
'구별' 하는지도 헷갈립니다. 구분은 '분' 자가 들어가니까
분류할 때 사용하는 말이고, '별' 은 다르다는 의미를 내포하니까
'아' 와 '어' 는 다르다 할 때 구별한다라고 합니다.
(사실 이 지식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해 없길 바랍니다. ㅠㅠ)

말이라는 것도 참 중요하게 써야 하겠지만
글과는 달리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해도 해석함에 있어서
뇌의 도움으로 약간의 지능적 해석이 가능 하게 됩니다.

가령 '걔가 어제 그 애야?' 할 때 제3자는 '그 애' 가 누군지
모르지만 질문을 받은 당사자는 누군지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대화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 뇌는 그 말을 들은 즉시
추리를 시작해서 그 애에 해당하는 인물(즉 어제 본인이 언급했던
인물들 중 한 명)을 추측하고 납득을 하게 됩니다.

반면 글로 저렇게 남기게 될 경우 묘하게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제3자의 경우는 물론
누군지 해석되지 않겠지만 당사자라 하더라도 '걔' 라고
언급한(어감이 좀 이상하군요. 흠흠) 사람이 '언제적' 사람인지
애매하게 됩니다. 글이 남겨진 시간이 없을 경우는 아예 추측범위가
방대해지게 됩니다.

어떤 글이든 크고 작은 오해의 소지를 포함하게 됩니다.
때문에 요즘 블로그들을 순회하다보면 본문에 주석을 덧달아
그런 오해의 소지를 줄여주시는 블로거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참조문서를 명시하거나 주석을 달아두는 등의 노력은
해당 글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갑자기 주석 이야기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글쓰기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을 수도 있게 됩니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표현을 순화시키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뭐... 그렇게 해서 잘 되면 좋지만 문제는
그게 결코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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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입한 것이 위에 보이는 네이버 국어사전 입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들어가면 위처럼 작은 창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뭐 검색 한다고 해도 틀리는 것은 매번 틀리는 과오를 범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ㅂ-;;

지금도 무모하게 글을 쓰고는 있지만
사실 글쓰는 게 두렵습니다.
쓰다가 맞지 않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두렵고
맞춤법이 틀리는 것이 두렵습니다.

또한 어설픈 지식을 이용해서 글을 썼다가 그 것이
틀릴 경우, 잘못된 지식을 전달할까봐 그 것이 두렵습니다.
갑자기 또 뻘글을 써내려가며 몹쓸 스크롤 압박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그러고 보면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나 봅니다. ^^;